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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란 장기화, 수출입 '비상' 꽉막힌 유통가 [이코노믹리뷰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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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1-17 08:48 조회2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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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전지현 기자] "'K-푸드' 열풍으로 해외에서 상품 판매가 잘되면 뭐합니까. 해운길이 막혀 물량을 댈 수가 없는 상황인걸요. 원자재값 인상보다 해운비용 인상이 더 심각합니다. 올해 기업들의 해외법인은 적자세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국내 한 식품업계 수출입 담당 고위 임원의 말이다. 유통업계에 북미 대상 수출입 길목이 막히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신선식품들의 경우 저장 기간이 짧아 재고물량 대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다. 웃돈을 얹져가며 선박내 적재 공간을 요청하지만 이마저도 용이하지 않다. 'K-푸드', 'K-뷰티' 등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사업영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너나할 것 없이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북미를 주력으로 수출하는 기업들은 국제 화물선을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생산시설을 북미 지역에 보유한 기업들은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문제는 수출을 중점적으로 하는 곳들이다. 유통기간이 짧은 제품들일수록 '역마진' 구조로 치닫는 분위기다.

실제 해외에 생산기지를 갖고 있지 않은 식품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보다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일례로 이 기간 대상(001680) 미국법인은 매출 늘었지만 반기순익이 반토막났고, 오뚜기(017810)는 매출이 6% 감소한 가운데 반기순익이 무려 35.15% 하락했다. 대상은 국내 식품 기업 중 처음으로 연내 미국에서 김치공장을 열 계획으로 인허가 절차에 있으며 오뚜기는 해외법인 중 배트남에만 생산공장이 있다.

풀무원(007310)의 경우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전체 영업손실이 약 6배 커졌다. 해외법인 총 매출 중 미국법인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법인 영업손실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풀무원은 현재 미국 풀러턴 외에 뉴욕, 보스턴 근교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손실 배경은 업체별로 달라 물류비 상승 때문만은 아니다. 그러나 운송 부담이 커졌다는 점은 공통적인 입장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률이 낮은 곳이 식품업인데 컨테이너 물류비용이 커졌다"며 "수출할수록 부담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한숨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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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수출 물량 비상, 깊어지는 한숨
중소기업들의 제품 수입 상황도 마찬가지다. 완제품은 국내에서 생산한다고 하지만, 상품에 들어가는 일부 부품을 들여오는 경우가 문제다. 웃돈을 주고서라도 선박을 구할 수 있으면 다행이나 이마저도 대기업에 밀리거나 수입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외항선 갑질'도 눈에 띄게 늘어난 모양새다. 북미 지역 수출입 관문인 부산항 정박기간이 늘었지만, 보관료 비용은 더 많이 올랐다고 입을 모았다.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완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한다고 해도 해외에서 들여오는 일부 부품들이 문제"라며 "납기 취소 및 연기에 대한 패널티 값도 엄청 올랐고 배안 여유공간이 있어도 받고 싶은 것만 받겠다는 선박의 갑질 커졌다. 수면위로 드러낼 만큼은 아니나 꽤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K-뷰티'도 영향을 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6일 3·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을 앞두고 수출입 물류대란을 겪으면서 매출에서 일부 기회손실이 발생,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북미 지역의 물류 적체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한데다 지난 3월 수에즈 운하 사고로 인한 항만 적체에 변이바이러스로 지속된 항구 폐쇄가 더해진 영향이란 분석이 일반적이다. 즉, 급증한 해운 수요에 비해 컨테이너선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병목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미국의 대아시아 무역 관문인 LA항과 롱비치항은 늘어난 물동량을 소화하지 못할 정도다.

이 때문에 컨테이너 물류비도 크게 상승했다. 대표적인 컨테이너 해상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1월 1,000p에서 현재 4583.39p를 보이고 있다. 물류 공급 대란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해상운임이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수입산 가격 상승에 덩달아 오르는 식탁물가
​국내 해운 물류 적체현상은 한진해운 파산 이전만큼의 위상이 되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란 시각도 있다. 과거 한진해운은 세계 약 7위의 거대 선사였기 때문에 선박 수요 부족시 세계 여러국가와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통해 해소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업계 한 수출 담당자는 "한진해운 때만큼의 글로벌 위상과 경쟁력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선박 확보에 어려움이 더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일반 소비재 가격의 연쇄적 가격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육류, 연어, 과일 할 것 없이 해상운임이 뛰면서 운임 비용이 수입가에 반영되는 수입산 가격도 상승, 국내 소비재 가격을 덩달아 끌어 올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커피 원두 가격과 설탕값 인상을 조율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커피 가격 인상을 예고하는 분위기다.

더군다나 오는 11월에는 세계 최대 쇼핑 행사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6일)'와 중국 '광군제(11월11일)'가, 12월엔 '크리스마스(25일)' 대목이 남아있다.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직구상품은 대부분 항공으로 배송하고 있어 선박 물류 대란과 관련된 수급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해외직구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유통 글로벌 물류 대란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어느정도 해소된 상황이나 패션업계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베트남 지역의 셧다운 현상으로 곤욕을 치뤄야 했다. 한국계 봉제 공장이 집중된 베트남에서 생산된 제품의 가장 큰 수출국이 미국지역이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해당 여파를 완벽하게 벗어난 것이 아니지만 락다운이 기존 2주에서 6주까지 길어지면서 거래선과 주력 시즌 제품을 변경하는 등 혼선을 빚어야 했다"고 말했다.

원문보기:해운대란 장기화, 수출입 '비상' 꽉막힌 유통가 - 이코노믹리뷰(econo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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